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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무산? 뉴스 너머의 진실 - 서병수 PB (메리츠증권 도곡WM센터)

2026 · 10 · 12 · 영상노트
영상노트 손에잡히는경제

원본 영상: 데이터센터 무산? 뉴스 너머의 진실 - 서병수 PB (메리츠증권 도곡WM센터) — 손에잡히는경제

요약

최근 오라클의 뉴멕시코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인 '주피터 프로젝트'가 가스관 인허가 문제로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하며 지연되었다. 천연가스 발전소 연결을 위한 파이프라인 건설이 주정부의 환경 및 지역사회 영향 검토 등으로 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가동 시점이 2026년 하반기에서 2027년 초 이후로 미뤄진 것이다. 오라클의 재무 부담 우려와 겹쳐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하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개별 기업의 프로젝트 리스크일 뿐 AI 데이터센터 전반에 대한 수요 둔화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이는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전력 부족 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병목 현상으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실제로 글로벌 전력 및 인프라 공급망 기업들의 시각은 매우 낙관적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사인 다이콤(Dycom)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기업 에너지 트랜스퍼(Energy Transfer), 킨더모건(Kinder Morgan) 등은 지역 주민 반대나 인허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프로젝트 취소나 파이프라인 계약 중단은 없으며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입을 모은다. 유럽의 전력 설비 대기업 지멘스 에너지 역시 가스 터빈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해 10~20GW 규모의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 전망했고,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공급업체인 블룸에너지는 오라클 프로젝트 지연에도 불구하고 장기 공급 계약의 유효성을 재확인하며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더욱 주목할 점은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PE)들의 공격적인 행보다. 브룩필드(Brookfield)는 향후 10년간 AI 인프라에 1,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으며, 이미 1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및 가스 발전 자산을 적극 인수하고 있다. KKR 역시 190억 달러 규모의 역대 최대 글로벌 인프라 펀드를 클로징하고 재생에너지 자회사를 인수하는 등 전력 및 디지털 인프라 확보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며, 블랙스톤 또한 데이터센터 전용 가스 발전소와 전력망 인프라 확충에 대규모 자금을 배분하고 있다. 피터 틸, 스탠리 드럭켄밀러 같은 저명한 투자자들 또한 전력 유틸리티 기업이나 비트코인 채굴 기업이 보유한 전력 설비 및 냉각 인프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오라클의 가스관 인허가 지연과 같은 노이즈는 AI 산업의 후퇴가 아니라 인프라 구축 속도가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성장통에 가깝다. 대규모 자본을 장기 운용하는 글로벌 기관과 사모펀드들이 전력망, 연료전지, 천연가스 등 전력 밸류체인 전반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는 점은 향후 수년간 이 분야의 구조적 성장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LLM 서비스나 반도체 칩 같은 직접적인 빅테크 수혜주에만 머무르지 말고, 전력망 유틸리티, 에너지 공급원, 대체 인프라 자산 등 AI 생태계의 숨은 병목을 해결하는 핵심 기업들로 시야를 넓혀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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