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영상: 금리 충격, 시장 떠나야 할 신호인가...? (각도기, 알상무) | 인포맥스라이브 2026년 9월 15일 방송 — 연합뉴스경제TV
요약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선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상단이 5.5%까지 열려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진단한다. 2022년의 금리 급등이 코로나19 이후 풀린 유동성과 공급망 붕괴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면, 최근의 금리 상승은 미국 국채 발행 증가와 함께 AI 인프라 구축,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인 대규모 자본 수요가 맞물려 발생한 현상이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과 각국 정부가 공격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며 시중 유동성을 흡수하고 있어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위험이 상존한다.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들의 움직임 역시 유동성 환경을 더욱 긴축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뿐 아니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탈피하려는 일본은행(BOJ)의 정책 전환 움직임은 글로벌 자금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본의 엔화 강세 유도 및 채권 매도세는 미국 국채 시장에 추가적인 금리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한국은행 역시 물가와 환율, 가계부채 부담 사이에서 금리 인하를 쉽게 단행하지 못하고 동결 내지 추가 인상 카드를 고려해야 하는 외통수에 몰려 있다.
동시에 AI 산업을 둘러싼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이 오픈AI, 앤트로픽 등 생성형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과연 이러한 설비 투자가 충분한 실질 수익성(ROI)으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통신망 확장이나 OTT 플랫폼 태동기처럼 초기 인프라 투자는 폭발적이지만, 일반 대중과 기업의 지불 용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과잉 설비 국면에 직면할 수 있다. 현재는 GPU 및 HBM 등 핵심 반도체의 기술적 병목으로 초과 수요가 유지되고 있으나, AI 투자 속도가 조금이라도 둔화된다면 단가 하락과 재고 누적이 급격하게 진행될 위험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지금 시장은 무차별적인 낙관론에서 벗어나 유동성 위축과 산업 사이클의 성숙을 경계해야 하는 국면이다. AI 혁신의 방향성 자체는 명확하지만,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미래의 장밋빛 기대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 충격과 부채 리스크를 고려할 때, 모멘텀에 기댄 추격 매수보다는 하방 지지력이 있는 저평가 지수나 실질적인 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갖춘 기업을 중심으로 인내심을 갖고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