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영상: 홍해 봉쇄가 호르무즈보다 더 무서운 이유 (언더스탠딩 김상훈 기자) — 언더스탠딩 : 세상의 모든 지식
요약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뿐만 아니라 홍해의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봉쇄될 위험에 직면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선박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고, 이란이 미국과의 갈등 상황에서 홍해 통로 차단을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글로벌 해상 무역과 원유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가장 좁은 폭이 약 20km에 불과하지만,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길목이자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핵심 해상 무역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는 동서 크루드 오일 파이프라인을 통해 원유를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로 보낸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아시아로 수송하는 우회로를 적극 활용해 왔다. 그동안 호르무즈 해협 차단 물량의 약 70%를 이 우회로로 커버할 수 있었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은 원유 수급의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그러나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실제로 봉쇄할 경우 이 유일한 우회로마저 차단된다. 이렇게 되면 유조선과 컨테이너선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 우회해야만 하며, 운항 거리가 대폭 늘어나 수송 기간이 10일 이상 증가하게 된다. 이는 해상 운임 상승과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져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 더욱이 예멘 북부 고원 지대의 험준한 산악 지형에 구축된 후티 반군의 지하 미사일 기지는 과거 미군이나 사우디군 등의 대규모 공습으로도 근본적으로 제거하지 못했던 만큼, 해협 봉쇄 위협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결론적으로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위협받는 현재의 구도는 한국을 비롯한 원유 수입 국들에 사상 초유의 공급망 쇼크를 안겨줄 수 있다. 중동 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고 비중동 지역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물류망 차단에 대비한 국가 차원의 에너지 안보 전략 재점검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내 생각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봉쇄된다면 유가는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우회 수송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황은 더욱 우려스럽다.
험준한 지형적 요인 때문에 후티 반군을 제압하기가 쉽지 않아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금융시장은 늘 그래왔듯이 이 사태를 머지않아 일시적 변수가 아닌 '상수'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에너지 관련 주식들의 급부상이 예상되며, 특히 태양광 관련 분야가 크게 주목받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