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은 “다 만들어진 회사”처럼 보였다
첫 버전의 woo-hoo.kr 은 그럴듯한 회사 소개 사이트에 가까웠다. 반듯한 소개, 완성된 듯한 톤. 문제는 그게 실제의 나와 맞지 않았다는 거다. 나는 큰 회사가 아니라 작은 앱을 계속 만들어 올리는 1인 실험실이고, ‘완성된 모습’보다 ‘지금 무엇을 만들고 있는가’가 더 솔직한 얼굴이었다.
계기는 단순했다 — 새로 나왔으니까
거창한 이유는 아니었다. Claude 의 디자인 기능이 새로 나왔고, 나는 새로운 게 나오면 일단 써보고 싶은 사람이다. 늘 도전하고 시도하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럼 이걸로 사이트를 다시 만들어 보자” 하고 바로 손을 댔다.
버린 것과 새로 넣은 것
방향은 분명했다. 회사처럼 보이게 하던 완성형 소개를 걷어냈다. 대신 그 자리에 개발로그와 ‘지금 만드는 중(now building)’ 같은, 살아 움직이는 기록을 전면에 두었다. 사이트가 멈춰 있는 명함이 아니라, 매주 갱신되는 작업 일지처럼 보이길 바랐다.
제일 어려웠던 건 ‘톤’이었다
가장 막힌 지점은 디자인 톤을 정하는 일이었다. 나는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라서, 색·여백·서체의 ‘느낌’을 결정하는 데 역량이 부족했다. 그래서 피그마 커뮤니티를 한참 뒤졌다. 잘 만든 사례들을 보며 “이건 왜 좋아 보이지?”를 따져보는 식으로, 내 톤을 조금씩 잡아갔다.
배운 것
결국 1인 개발자는 다방면에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기획도 개발도 디자인도, 누가 대신 해주지 않는다. 완벽하진 않아도 직접 부딪쳐 톤을 잡고, 부족하면 좋은 사례에서 배운다. 이번 리디자인은 그 연습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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