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클릭해서 올리는 게 아까웠다
make-money 는 뉴스를 모아 글로 바꾸는 파이프라인이다. 처음엔 생성까지만 자동이었고, 발행은 내가 직접 했다. 글을 하나하나 열어 제목을 확인하고, 복사해 붙이고, 발행 버튼을 누르고 — 그걸 하루에도 몇 번씩. 별것 아닌 일 같지만 쌓이니 내 시간을 거기에 쓰는 게 아까웠다. “이건 사람이 굳이 붙어 있을 일이 아니다” 싶었고, 그래서 발행까지 자동으로 넘겼다.
30분 간격, 사실 그냥 정한 숫자
자동발행은 큐에 쌓아두고 일정 간격으로 하나씩 내보내게 했다. 간격은 30분. 솔직히 말하면 대단한 근거는 없었다. 한꺼번에 우르르 올라가면 보기 싫으니 “적당히 띄우자” 정도였고, 30분은 그냥 손에 잡힌 숫자였다. 돌아보면 이때 나는 ‘얼마나 자주 올릴까’만 고민했지, ‘무엇을 올리고 있나’는 거의 보지 않았다.
진짜 문제는 간격이 아니라 ‘양산’이었다
자동화가 매끄럽게 돌수록 글은 빠르게 늘었다. 그리고 그게 애드센스 거절로 돌아왔다. 이유를 뜯어보니 세 가지가 전부 내 글 안에 있었다.
- 프롬프트 누수 — 생성 지시문 일부가 본문에 그대로 새어 나온 글이 있었다.
- 뉴스 짜깁기 — 원문을 적당히 섞어 다시 쓴, 고유한 가치가 없는 글.
- 페르소나 중복발행 — 같은 원문 하나를 여러 페르소나 시점으로 거의 같은 내용으로 여러 번 올린 것.
말로만 하면 와닿지 않으니 실제로 발행돼 있던 글 하나. 본문 맨 첫 줄이 이렇게 시작했다.
“글만 출력하라는 요청이므로 바로 작성하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줄에 기사 제목이 붙어 있었다. 모델에게 준 지시(“글만 출력하라”)가 본문에 그대로 새어 나온 채, 아무도 못 보고 그대로 올라간 것이다. 한두 건이 아니었다. 나는 글이 자동으로 쌓이는 것만 봤지, 그 글이 무슨 꼴로 나가는지는 보지 않고 있었다.
‘간격을 띄웠으니 괜찮겠지’는 착각이었다. 천천히 올리든 빨리 올리든, 읽을 가치가 없는 글을 양으로 찍어내고 있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지금은 ‘사람이 쓴 티’를 되찾는 중
그래서 방향을 바꿨다. 여러 페르소나로 같은 글을 복제하던 구조를 접고, 블로그는 한 가지 카테고리(주식소식) 하나만 노출하도록 좁혔다. 남은 글도 ‘AI가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나씩 손보고 있다. 자동화는 시간을 아끼는 도구로만 쓰고, 무엇을 내보낼지는 다시 내가 책임지는 쪽으로.
배운 것
한마디로, 너무 쉽게 봤다. 자동으로 글이 쌓이는 걸 보며 ‘콘텐츠가 늘고 있다’고 착각했지만, 늘어난 건 글의 개수였지 가치가 아니었다. 양산은 빠르고, 그 대가는 늦게 그러나 확실하게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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